버려지는 동물이 반려인 에게 건네는 이야기, ‘기다릴밖에’
어느 날 저녁 들려온 고양이 울음소리에 이끌려 버려진 고양이와의 만남으로 탄생한 음악.
고양이는 어떤 이야기를 건네고 싶었을까?
그는 반려동물과의 다정하고 행복한 이야기 뿐 아니라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동물과 사람의 이야기 또한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어디 버려지는 게 고양이 뿐이랴. 아마 그것은 소외된 동물의 이야기를 넘어 이 땅의 소외된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보사노바, 스윙, 살사 등 이색적인 리듬을 넘나들며 친숙한 멜로디와 사운드로 대중성을 담보하는 그의 음악- 슬픈 듯, 유쾌한 듯 다양한 얼굴로 말 걸어오는 권봄의 음악을 만나보자.
보송한 내 하얀 발이
동그란 내 분홍 코가
먀옹먀옹 목소리가
새침한 내 입맞춤이
마법구슬 눈망울이
먀옹먀옹 목소리가
사랑스럽다고 했었잖아요
사랑스럽다고 말했었잖아
뿌리치는 당신 손을 붙잡을밖에
창문 너머 당신 눈을 바라볼밖에
떠나가는 당신 차를 쫓아 뛰어갈밖에
이대로 떠난 그댈 기다릴밖에
봄날 같은 내 미소가
간지러운 내 손짓이
먀옹먀옹 목소리가
새침한 내 입맞춤이
고릉고릉 내 노래가
먀옹먀옹 목소리가
사랑스럽다고 했었잖아요
사랑스럽다고 말했었잖아
뿌리치는 당신 손을 붙잡을밖에
창문 너머 당신 눈을 바라볼밖에
떠나가는 당신 차를 쫓아 뛰어갈밖에
이대로 떠난 그댈 기다릴밖에
작사 권봄, 작곡 권봄
편곡 박수인